사순절 40일 특별 새벽 기도회를 은혜 중에 마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Sola Deo Gloria !!!

장년: 박성숙, 장성진, 노난실, 현인호, 우정희, 이방섭, 송미경, 박정원, 최태순, 김영희, 이기호, 김유민, 주원열 (13명)  

청년: 왕재원, 최지원, 한민식, 전재현, 이상엽, 이예지, 김규리, 차유진, 정호웅, 서지원, 김주현, 황준영, 민승준, 전관수, 장한나, 엄민성, 김예림, 이예진, 나예진, 신진실, 황인혜, 연희정, 조은비, 김이삭 (2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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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휘장 ( 15:33-39)

          오늘 본문 38절에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운명하시는 순간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성소 휘장의 높이는 60 feet, 18 미터였다고 합니다. 가로 폭은 30 feet, 9미터라고 합니다. 보통 건물의 한 층 높이가 3미터라고 하면, 18미터는 6층 건물의 높이에 해당합니다. 폭이 9미터면, 우리 예배당의 폭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놀란 것은 휘장이 두께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휘장의 두께는 아무리 두꺼워도 1쎈치 정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약 한 뼘 정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 마리의 황소나 말을 반대 방향으로 달리게 하여도 찢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크고 두꺼운 성소의 휘장이 주님의 운명하심과 동시에 위에서 아래로 찢어져 둘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휘장이란 성소와 지성소를 가르는 커튼이었습니다.  그 커튼은 성소에서 지성소로 들어가는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출입금지, 일년에 한 번 대제사장만 들어올 수 있음. 그 외에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음,” 그것이 지성소를 가리고 있던 휘장의 의미였습니다. 지성소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었습니다. 거룩한 존전에 죄인은 접근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지성소 안의 속죄소 위에 거하신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16:1-2). 속죄소는 시은좌 (은혜의 보좌) 라고도 하는데, 지성소에 안치된 법궤 뚜껑에 금판을 덮은 곳입니다. 일년에 한번씩 대속죄일 (Yom Kippur)에 대제사장이 속죄의 피를 들고 들어가서 속죄소 위에 뿌렸습니다. 속죄의 피가 법궤를 덮었던 것입니다.

일 년에 단 한 번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속죄의 피를 언약궤 위 속죄소에 뿌리기 위해서 휘장을 통해서 지성소로 들어갔습니다. 그 외에는 그 누구도 휘장을 통해서 지성소를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휘장은 그처럼 죄인이 거룩하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막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순간에, 그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완전히 둘로 찢어졌다는 것입니다.

그 놀라운 사건의 의미를 말씀하는 것이 히브리서 10 19절로 20절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여기 마지막에 보면, 휘장은 곧 예수님의 육체라고 말씀합니다. 휘장과 예수님의 육체를 동일시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가 십자가에서 찢기실 때에,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막고 있었던 휘장도 찢어졌다는 것입니다. 휘장이 찢어지고 지성소가 훤히 보이게 되었습니다. 새롭고 산 길, a new and living way, 하늘 가는 밝은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죄인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버림을 받으시고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절규하시고 고개를 떨구시는 순간, 휘장이 찢어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활짝 열린 것입니다. 죄인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이 놀라운 소식이 곧 복음인 것입니다.

히브리서 4 16절에 보면,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히브리서 10 19절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다”고 말씀합니다.

감히 대제사장이 아니고는 아무도 가까이하지 못하던 지성소에 우리는 예수의 피를 힘입어 담대히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일년에 한 번이 아니라, 언제든지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흘리신 속죄의 피는 영원히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께 나아가며, 하나님이 부으시는 성령의 능력과 사랑과 기도의 응답을 날마다 체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휘장은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다는 것은 하나님이 찢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여신 것을 다시 닫을 자가 없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막고 있던 휘장이 찢어졌기 때문에, 우리는 시시때때로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오늘도 담대히 나아갈 수 있으며, 우리의 사정을 아뢰며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찢어진 휘장은 십자가 상에서 주님이 드리신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 달리셔서, 아버지를 부르실 때에, 하나님은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이전에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에,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영광스러운 형체로 변형되신 변화산에서도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고 고통 중에 부르짖으실 때에도 침묵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에, 어두움이 임하고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 졌습니다. 주님의 몸이 찢어지심으로 성소의 휘장이 찢어진 것입니다. 그것이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 그리고 속죄의 피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휘장의 찢어짐으로 응답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너는 내 아들이라, 내 사랑하는 자녀라”고 말씀으로 응답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건을 통해서 응답하시기도 합니다. 홍해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망과 불평을 쏟아 내었습니다. 차라리 애굽 사람을 섬기도록 그냥 놓아두지, 왜 우리를 데리고 나왔냐,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우리를 여기까지 끌고 와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온갖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때에 모세는 또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구원을 보라고 외쳤습니다. 너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을 때에는, 하나님이 하시는 구원을 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사건을 통하여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하나님 보좌로 나아갈 수 없었기 때문에,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속죄의 피를 흘리심으로 지성소를 가리고 있던 휘장을 찢으셨던 것입니다.

마찬 가지로, 인간의 힘으로 앞에 가로막힌 홍해를 어찌할 수 없었을 때에, 거기에 하나님이 새롭고 산 길을 내시는 것입니다. 복음송 가사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God will make a way, when there seems to be no way. 인간의 눈에는 나아갈 길이 전혀 안보일 때에도, 하나님은 그런 곳에서 길을 여신다는 것입니다. 앞 길이 보이지 않을 때마다, 자기 몸을 버리심으로 하나님의 보좌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신 구속의 사건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응답하실 때도 있지만, 구원의 사건을 통해서도 응답하십니다. 

여러분도 보혈을 지나 아버지 앞으로,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 가시기를 바랍니다. 날마다 빛 되신 하나님 앞에 나아 가시기를 바랍니다. 무시로 기도의 제단을 쌓으시기 바랍니다. 그처럼 말씀과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대면하는 사람에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모세와 같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 어두운 세상의 빛을 비추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축복하되, 이렇게 축복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항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오늘 사순절 특새를 마치며, 보좌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히 임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