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수술을 받아본 제 처가 적당히 마시라고 충고함에도 불구하고, 고지 곧대로 마그네슘 세 병을 다 마시고 밤 새 20번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 아침 일찍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약이 안되어 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지난 밤의 노고가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눈 앞이 캄캄하였는데, 결국 좀 늦게 내시경 검사를 받아습니다. 반 쯤 마취된 상태에서 제 창자 속의 웅장한 광경을 모니터로 구경하고 있는데, 여기 저기 가위로 조직을 뜯어내는 것이 보였습니다. 의사는 다 끝난 후에, no cancer, no tumor, no polyp 인데, inflammation을 조사하기 위해서 여러 곳 채취를 하였다고 합니다. biopsy 결과는 금요일에 나온다고 합니다. 걱정을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고, 기도해 주신 교우 여러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