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세계가 질서정연한 상태에 있다면, 그리스도 앞에서 홀로 잠잠히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 그는 승리하는 삶의 비밀을 알고 싶어했다. 나는 그 비밀은 자기포기(self-surrender)에 있다고 말했다. 즉, 가장 속 깊은 자아를 예수님께 내어놓는 데 있다는 말이다. 


그는 예수님께 자신을 내어놓기보다 '무대체질' 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내면의 정원을 무시하고 이 주교처럼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지는가?


#. 침묵과 고독의 시간

내면의 정원을 가꾸려면 침묵과 고독의 시간이 꼭 필요한데,
그런 시간을 갖지 못하게 방해하는 소음의 무서운 음모를 잘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나님은 정원에서 나직이 속삭이신다.

하나님은 침묵의 친구이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워낙 소음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것이 없으면 오히려 불안을 느낀다.

우리는 대개 침묵을 지겨워하는데 그뿐 아니라 홀로 있는 것 자체를 불편해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기적으로 물러나서 홀로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늙은 사가랴의 경우, 그와 아내 사이에서 세례 요한이 태어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가랴가 자기에게 임한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들이지 않자, 그의 혀는 몇 달간 굳어 버렸고 그 동안 그는 그 사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는 침묵과 고독에 익숙해지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나는 한때 그것을 나태, 무위(無爲), 비생산성과 동일시 했다. 홀로 있는 시간이면 내 마음은 해야할 일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나는 귀가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호기심이 발동해서... (소음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용할 때에도 정신을 집중하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나는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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