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극이고, 굉장히 짧습니다.

 

[나레이터가 시를 천천히 읽으면 두 명의 배우가 연기합니다.
특히 주인공의 연기력이 중요합니다. 자칫 관객의 웃음이 나올 수도 있으니
신중한 연기가 필요합니다.
목소리는 녹음하거나 다른 사람이 말하고, 두 사람은 적당한 행동을 합니다.]


예수와 나

                                                                                          [대본 : 김현식]

나는 달려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옆을 스쳐지나갔지만
모두 무시한 채,
앞만 보고 나갔습니다.

"내 인생은 나만의 것이야!"
"누구도 대신할 순 없어."
"지금껏 내가 자라온 건 모두 나 자신의 힘이야."

그러던 어느 날,
난 지쳐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내 작은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벽 앞에 섰습니다.

그 때, 그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인자한 미소로, 마치 아주 오래 전부터 날 보아온 듯 말씀하십니다.
"네 마음을 내게 주렴."
"아니예요. 전 스스로 나아갈 수 있어요."

난 너무 힘들어 눈을 감았습니다.
눈을 떠보니 어느새 그 벽은 없었습니다.
난 다시 달렸습니다.
"누가 벽을 허물었을까?"

오래지 않아 나는 다시 벽 앞에 섰습니다.
너무나도 높은 벽...
"여기까지인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그때, 그분은 다시 내게 다가오셨습니다.
"네 마음을 내게 주렴"
그 분은 늘 나를 지켜보신 것 같았습니다.
언젠가 내가 지쳐 쓰러졌을 때 도와주신 그 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난 그 분께 내 마음을 드렸습니다.
내 마음속에는 무언지 모를 기쁨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내가 너의 구주가 되리라."

난 그 분과 함께 걸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어떤 고통도 그 분과 함께 이겨낼 것입니다.
주님께서 날 사랑하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