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 사람이라


사도 바울은 로마서 2장 1절에서 유대인들의 교활한 기만을 지적합니다: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라.” 이방인들을 죄인으로 판단하는 유대인들아, 너희도 똑같은 죄를 저지르면서 그들을 정죄하니, 너희는 너희 자신을 정죄하는 사람들이다, 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도 이방인들과 마찬 가지로 로마서 1 28절로 32절에 열거된 21가지 죄목으로 사형을 선고받을 수 밖에 없는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적인 교만에 빠져있던 유대인들은 바울이 이방인들의 죄를 지적할 때에, 자신들도 똑같은 일을 행하면서도, 자신들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이방인들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진노는 마땅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산상 수훈에서,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말씀하셨습니다.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바로 그 죄목으로, 바로 그 헤아림으로 자신을 정죄한다는 말씀입니다. 자기 눈의 들보는 거울을 들고 일부러 들여다 보기 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남의 눈의 티는 금방 눈에 띄므로, 우리는 쉽게 그것을 지적하고 비판하고 정죄하는 잘못을 범한다는 것입니다. 자신도 똑같은 죄를 범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함으로, 자신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다윗이 그러했습니다. 자기의 충성된 부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 우리아를 죽을 수 밖에 없는 전쟁터에 내보내 칼에 맞아 죽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소위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 나단이 다윗에게 왔습니다. 나단은 다윗에게 어떤 부자를 고발합니다. 한 성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살았는데,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심히 많고 가난한 자에게는 암양 새끼 한마리 밖에 없었습니다. 그 가난한 사람은 그 암양 새끼를 심히 사랑해서, 같이 먹고 마시고 자면서 딸처럼 길렀습니다. 부자 집에 손님이 왔는데, 이 부자는 자기 집에 있는 많은 소와 양은 아까와서 잡지 아니하고, 하필이면 가난한 사람의 하나 밖에 없는 암양 새끼를 빼앗아 갔습니다. 여기까지 듣던 다윗 왕은 소리쳤습니다: “그 놈을 반드시 죽이라.” 이 때에 나단이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삼하 12:7). 그런 놈은 반드시 죽여야 된다는 다윗의 판단은 곧 자신을 향한 정죄였습니다.


우리들도 성경 말씀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읽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로마서 1장에 나오는 이방인들의 기나긴 죄목들은 바로 우리의 죄를 고발하는 내용이요, 로마서 2장이 보여주는 유대인들의 판단하는 교만은 바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성경을 읽는 바른 태도입니다“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서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 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히 4:12-13)